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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를 3곳을 가본 내가 항해99를 추천하는 이유(feat. 부트캠프 선택요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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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를 3곳을 가본 내가 항해99를 추천하는 이유(feat. 부트캠프 선택요령)

정밤톨 2023. 2. 17. 23:47

길 것 같았던 항해 기간이 끝나고 수료식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느끼는 감정들이 또 달라질테니 수료한 지금의 심정을 회고하며 글을 작성한다.

34살 전역 이후, 3번의 부트캠프. 항해99 수료 이후 2주만에 회사를 골라가기까지 

34살 전역을 하고 선택한 프론트엔드

2012년 백엔드 개발자로 인턴 9개월, 신입으로 허드렛일 4개월을 마치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사관학교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전투복을 입고 9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사회로 나왔다.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바꾸고 싶었던 해소되지 않는 가슴 속의 뜨거움을 표출할 직업을 고민하다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배워야 하는 개발자를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34살에 이직을 선택하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어떤 것을 하더라도 근성, 성실만큼은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었기에 하나하나 해보기로 했다. 먼저, 이전에 하던 백엔드를 해볼까 싶어서 JAVA와 python 공부를 2개월을 하고 유저와 바로바로 소통하고 결과를 바로바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나의 성향에 맞아 첫 프론트엔드 과정을 시작했다.

 

첫번째 부트캠프를 마치고 나는 리액트를 다룰 줄 아는 퍼블리셔가 되었다.

코리아 IT아카데미에서 프론트엔드 과정 1기로 처음 HTML, CSS, JS, 리액트를 접하게 되었다. 초-중-고 학교에서 배우듯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부트캠프를 원한다면 추천! 하지만 기본적인 커리큘럼이 웹퍼블리셔가 비중이 더 크고 코드를 따라치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일 뿐, 결국 본인의 실력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열정적인 사람을 만난다면 좋겠지만 도중 하차,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처음 접근하기는 좋으나 기본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커리큘럼이 부족하다.

그렇게 첫 번째 부트캠프를 마치고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보다 반응형 웹을 만들고 동적인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퍼블리셔가 되어있었다.

 

국비지원 부트캠프를 가고 7일만에 강사권유로 그만두게 된 이유

두 번째로 한국정보원에서 하는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가게 되었다. 두번째 부트캠프였기 때문에 면접부터 이 점을 이야기하고 나는 별도 강사의 코드리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들어갔다. 면접을 보신 분 또한 이미 한번 하고 오셔서 다른 분들과 달리 쉬울 수 있고 강사를 통한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그렇게 나는 두번째 부트캠프에 들어갔다.

오프라인으로 9시부터 6시까지 하는 일정이었는데, 자바스크립트를 좀 더 딥하게 공부했다. node.js도 express를 통한 기본 서버 구현까지는 가능하게 공부를 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에서 동작원리, 빌드과정 등에 대해 알고 싶었고 그런 부분들을 강사에게 질문을 했다. 그렇게 2일째 되는 날, 강사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며(게임개발자이나 프론트를 잘 알지 못함.) 본인이 가르칠 수준은 지났기에 다른 곳을 가보는 것이 어떻냐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나는 항해99로 향했다.

 

항해99라는 곳

앞의 두 곳의 부트캠프와는 달리 항해99는 기본 방향만 제시할 뿐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과제를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인 세션과 정말 기본적인 강의만 제시되었다. 거기에 하고자 하면 옆에서 도와주는 기술매니저님들! 내가 항해를 추천하고 450만원을 내고도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술매니저님들 때문이다. 현업에서 작성하는 코드,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그냥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프로덕트라고 할 수 있을정도가 되도록 계속해서 키워드를 주고 본인이 공부한 레퍼런스들을 공유해주는 그분들이 있었기에 나는 하루하루 성장할 수 있었다.

장점
① 같은 길을 걷는 동기들   ② 기술 매니저   ③ 취업 연계 프로그램

힘들 때 비록 온라인이지만 같이 힘들어 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많다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자는 시간 제외하고 와이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했으니..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기술 매니저님들이다. 진심으로 개발을 사랑하는 분들이고 현업에 있으면서 항해99 커리큘럼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2만 프로 채워주는 사람들이다.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틀만을 제공함으로 만족하기 어렵겠지만, 기술매니저라는 시스템 때문에 이 과정이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기술매니저님들에게 더 다가가고 배울 수 있다면 이 과정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을 하려고 하니 어떻게 할지 몰랐다. 항해99에서 연계하는 인텔리픽이 있다고 해서 취업코칭을 받았고 잘 준비해서 모의면접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것이 서류통과에 정말 큰 도움이 된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취업 사이트에 비해 서류통과, 별도 연락 오는 비율이 두배는 높았으니 말이다. 항해99를 한다면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해주는데 무조건 신청하라고 하고 싶다.(5만원 보증금 내고 다 참여만 하면 환불)

단점
① 열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사람이 있기도   ② 커리큘럼 자체는 습득이 느린 사람들의 편

어디가나 그렇듯 별로인 사람은 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데 옆에서 계속 앓는 소리만 하고 불평 불만만 한다면 당연히 분위기는 별로가 되고 팀워크에 좋지 않다. 이런 부분이 당연히 이곳도 있다. 이럴 때에 운영하는 매니저님들이 도와주지만 이런 스트레스는 사실 사회 생활 어디에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리큘럼 자체는 습득이 느린 사람들의 편이다. 즉, 그냥 이 커리큘럼만 수동적으로 따라갈 거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술 매니저님들을 통해 이 커리큘럼보다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들어오고 중간에 번아웃만 없다면 그 사람은 무조건 수료하고 바로 3천 중반의 제안을 받는 개발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트캠프를 고민하는 분들께 솔직한 비교

그냥 저냥 개발자는 되고 싶은데 투자하기는 싫고 2천만원정도 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국비지원이면 충분
나는 주입식 교육에 특화되어 있어서 내 스스로 방향을 찾는 것이 어렵고 딱히 개발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한번 해본다? 국비지원이나 다른 학원 추천!
는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싶고 적어도 트렌드를 아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항해99를 하되 기술매니저를 적극 활용하다면 쌉가능!

35살 취업준비 2주만에 4곳에서 제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99일 동안 나는 고시원에 들어가 잠자는 시간 3~4시간을 제외하면 프론트엔드 공부만 했다. 이렇게 할 열정이 있고 자신이 있다면 개발자 취업 준비를 시작하자 마자 제안을 받게 될 것이다. 불황이다 뭐다 했지만 나는 개발자 취업 준비 첫 주에 입사제의를 받았고 두번 째 주에 또 다른 제의들을 받았다. 그 중에 다시 한번 달려볼 수 있을,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곳을 골라 입사하게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조건은 적어도 나처럼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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